어린이의 병은 치료하기가 가장 힘들다 따라서 일반적인 질병과 달리
소아의 질병 특화하여 소아에서 매우 상세히 다룹니다. 그 중에서 소아에게
가장 위중한 경기와 천연두에 매우 큰 관심을 표명합니다. 소아분은 단지 소아의 질병에만
관심을 국한하지 않고 성장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남자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 부인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고, 부인 열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보다는 어린이 한 사람의 병을 치료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처럼 어린이의 병을
치료하기 어려운 이유는 어린이가 말을 잘하지 못하므로 증상을 묻기 어렵고, 아픈 데를 가리키지
못하므로 아파도 어디가 아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어린이는 오장육부가 튼튼하지 못하고
피부와 뼈가 연약하며, 혈기가 왕성하지 못하고 경락이 가는 실과 같으며, 맥 뛰는 것과 숨 쉬는 것이
약해 허해지기도 쉽고 실해지기도 쉬우며 싸늘해지기도 쉽고 열이 나기도 쉽습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어린이의 병을 치료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것입니다. 앞서 부인 문에서 태아의 발육을 살핀 바 있는데
여기서 다시 태아의 발육을 오장육부가 생겨나는 것을 기준으로 살핍니다. 임신 1개월의 태아는
흰 이슬과 비슷하고 임신 2개월의 태아는 복숭아꽃과 비슷하여 돼서야 오장 중 신장이 최초로
생깁니다. 이때 오른쪽 신장이 먼저 생기면 남자가 되고 왼쪽 신장이 먼저 생기면 여자가 됩니다.
신장이 생긴 다음에는 오행이 상극하는 원리에 따라 나머지 장기와 육부, 더 나아가 신체의 다른 부위가
생깁니다. 오장 중에서는 속하는 신장이 가장 먼저 생긴 다음에 수의
상극인 토에 속하는 장기인 비장이 생깁니다. 같은 논리로 비장이 간을 폐를, 폐는 심장을 생기게 합니다.
오장이 다 생기면 심장은 같이 화에 배속하는 소장을 생기게 하며, 소장 다음에는 다시 상극의 원리에 따라 나머지 장기인 대장,
담, 위, 방광 등이 생겨납니다. 이어서 삼초 생겨납니다. 뼈마디에서 대형이 생겨나며 대형에서 털 구멍과
눈 등이 생겨납니다. 아이가 갓 태어나면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꼭 잊지 말아야 할 일이 있습니다.
갓난아이의 탯줄을 끊고 태독을 풀어주며, 목욕시키는 일이 그것입니다. 태아는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어머니의 기와 통하는데, 태어난 직후에는 이 기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탯줄을 끊은 뒤에 푼사가 들어가 병이
되는 일이 있습니다. 탯줄을 끊는 방법은 탯줄을 솜으로 싼 다음 배에서 5~6치 정도 되는 것을 실로
동여매고 그 끝을 부드러운 솜으로 싸고 끊는 다음 조금 다가 실을 풀어주는 것입니다. 만약 피가 흘러나오면
손으로 가볍게 비벼주고 그 자리에 약쑥으로 뜸을 뜨고 틀어놓습니다. 그리고 배꼽 딱지가 떨어질 때까지 두면
아무 일이 없습니다. 아기가 배 속에 있을 때 입안에 더러운 물을 머금고 있으므로 태어나서
울기 전에 빨리 부드러운 비단 천을 손가락에 감은 다음 황련과 감초를 넣고 진하게 달인 물에 적셔 입안의 더러운 물을 닦아줍니다.
만약 아기가 이를 삼키면 여러 가지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태어난 지 3일 만에 목욕시키되 호랑이 머리뼈 가지, 돼지 쓸개 등을 금 그릇이나 은그릇에 넣고
달인 물로 씻어주면 잘 놀라지 않습니다. 민간에서 갓난아이 몸에 열이 있다고 해서 목욕 시킬 때 오래도록
더운물에 앉혀 두는데, 이때 겉으로는 풍랑에 상할 수 있고 속으로는 습기가 스며들어서 풍기가 일어나
팔다리가 오그라들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아이의 건강 관리와 관련된 육아법을 가려 싣습니다.
그것을 유모 고르는 법, 젖먹이는 법, 갓난아이를 보호하는 법, 아이를 기르는 10가지 원칙 보호하는
원칙에 관한 노래, 젖 떼는 법 등으로 나누어 살핍니다. 유모를 고를 때에는 정신이 맑고 영리하며 성질이 온순하고
명랑하며, 적당히 살이 찌고 병이 없으며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할 줄 알고 젖을 알맞게 먹일 수 있는 사람을
택해야 합니다. 아기에게 먹이는 젖은 진하고 흰 것이 좋습니다. 유모는 몹시 시거나 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며,
몸이 너무 차거나 더울 때는 젖을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러한 때 젖을 먹이면 젖으로 인해
벽장이 되거나 경감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유모는 성생활을 할 즈음에 젖을 먹여서는 안 되는데
이는 성욕이 동하면 젖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유모는 술을 마셔도 안 됩니다.
젖을 먹일 때는 먼저 고인 젖을 짜낸 다음 먹입니다. 어머니가 자려고 하면 아기에게 물린 젖을 치워야 하는데, 이는
어머니가 잠들면 아기가 지나치게 저을 많이 먹는 것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울음을 그치기 전에
젖을 물리지 않는데 그것은 젖이 가슴에 막혀 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젖을 먹인 다음 밥을 주거나 밥을
먹인 다음 젖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 젖과 밥이 섞이면 소화가 잘 안되고 뱃속이 뭉칩니다.
아이들은 혈기가 왕성하고 음식이 쉽게 소화되므로 한없이 먹으나 장과 위가 아직 연약하고 좁으므로 열이 나게 하거나
잘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모두 금해야 합니다. 곶감 먹으면 병이 없을 뿐 아니라 잘 자랍니다.
이밖에 생밤은 맛이 짜고 곶감은 성질이 서늘하므로 음을 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러나 밤은 크게 보하고 감은 대변을 굳게만들므로 조금씩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갓난아기의 피부는 매우 연하기 때문에 두꺼운 옷으로 싸서 너무 덥게 해주면 피부와 혈맥이 상해서 피부가 헐고,
땀이 난 다음에 땀구멍이 잘 닫히지 않아 푼사가 쉽게 들어가게 됩니다. 만일 날씨가 따뜻할 때 갓난아기를 안고
자주 나가서 바깥바람과 햇빛을 쬐어주면 기혈이 든든해져 바람과 추위를 잘 견딜 수 있으며 병에 걸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 & 혈액순환에 좋은 과일 정보 몽땅드려요 (0) | 2022.07.10 |
---|---|
탈모에 좋은 음식 추천해주세요 -원형탈모에 좋은음식 (0) | 2022.07.09 |
피부에 좋은 11가지 신묘한 음식 (0) | 2022.07.09 |
허준 동의보감 -소장부 대장부 친절한 한글번역 (0) | 2022.07.09 |
허준 동의보감 , 친절한 한글 번역 - 눈 편 (0) | 2022.07.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