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감각에 이어 내상을 다룹니다. 내 상문에서는 음식 또는 과로로 속이 상한 증상을 다룹니다. 내 상병이 생기는 구조 증상 전변,내 상병의 치료법 등에 이에 포함됩니다. 보통 내상이란 몸 안에 생기는 병을 총칭하나 동의보감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를 좁게 생각하여 음식물과 피로 때문에 비위 계통에 장애가 온 것만을 내상이라 지칭합니다. 즉, 오늘날의 소화장애 질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원래 음식물은 생명을 기르는 원천이자 몸을 튼튼하게 하는 약입니다. 동의보감을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자연계에서 사람은 오곡이 있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오곡은 땅의 알맞은 기운을 받고 자라기 때문에 그 맛은 심심하고 달며 성질은 평 순하여 몸을 잘 보하며 배설도 잘 시켜서 오랫동안 먹어도 싫증이 나지 않으므로 사람에게 매우 이로운 것입니다. 몸에 들어간 음식물은 비위의 작용으로 온몸을 영양삽니다. 동의보감은 구경을 인용하여 음식물이 위에 들어가면 그 정기를 비에 보내고 비는 그 정기를 폐에 보내며 폐는 그것을 아래로 방광에 보내어 오줌길을 통하여서 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곡식의 정기가 사방으로 퍼져서 오장과 경맥으로 들어가 온몸을 영양 하며 사기로부터 몸을 지키게 한다고 말합니다. 좋은 몸 안 상태는 위에서 말한 것과 같습니다. 몸 안의 상태가 원활할 때 병이 없기 때문에 동의보감은 병을 치료하는데 음식이 약에 앞선다고 말합니다. 웃은 어른이나 부모가 병에 걸리면 먼저 식사요법을 적용하고 낫지 않을 때 약으로써 치료하는 것도 이런 원칙을 중시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살핀 것처럼 위의 작용에 따라 생명 활동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에 장애가 생길 때는 병이 생기며 이를 내상이라고 합니다. 대체로 내상은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았거나 지나치게 과로할 때 생깁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음식을 적당히 먹지 않아 생긴 내상을 음식상이라고 하고 과로로 생긴 내상은 노 권 상이라고 부릅니다. 음식상에서는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잘 먹지 못해서 생기는 것과 너무 지나치게 먹어서 생긴 것이 그것입니다. 노 권 상에도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순수한 육체적 과로 때문에 생긴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정신적 과로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육체적 과로로 생긴 내상은 기만 상하게 하지만 정신적 과로로 생긴 내상은 기와 혈 모두를 상하게 합니다. 음식상과 노 권상은 다른 것이므로 서로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노 권 상과 다른 것이므로 서로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노 권 상과 음식상의 구별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손으로 명치끝을 누를 때 아프지 않으면 노 권상이고 찌르는 것과 같이 아플 때는 음식상입니다. 다음에서 말하는 음식상과 노 권 상을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대개 음식을 지나치게 먹어 기를 소모하는 것이 한결같지 않습니다. 혹 음식이 내려가지 않고 도로 올라오기 때문에 토하면서 정신을 소모하는 것, 혹은 물을 삭게 하지 못하여 담이 된 것을 뱉어서 신수를 소모하는 것, 그리고 대변이 잦으면서 설사하여 음식물이 소화되어 생긴 기를 소모하거나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서 진원을 소모하는 것과 이것이 심해져서 심지어는 멀겋고 찬 정액이 나오거나 계속 땀이 흐르거나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방울방울 떨어지면서 설사하는 것은 다 음식을 지나치게 먹었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데 원인이 있습니다. 대체로 배가 고픈데도 음식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모두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 두 가지는 반드시 구분해서 보아야 합니다. 대개 배가 고픈 것은 위가 허한 것이므로 이것은 부족증이고 음식에 체한 것은 실증입니다. 다만 부족한 데는 보하는 약을 쓰고 넘칠 때는 반드시 소화제를 씁니다. 음식이 체했을 때는 기가 상했으므로 반드시 보하는 약과 소화하는 약을 같이 씁니다. 만일 약간만 체하여 기가 별로 상하지 않으면 소화제만 쓰고 보하는 약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소화되지 않았던 음식이 저절로 소화되면 소화제가 필요 없고 보하는 약만 써도 됩니다. 신 적이 중간이나 하원에 있을 때 설사시켜 몰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비위가 허약해서 음식물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일률적으로 쳐버리는 약을 쓸 수 없습니다.
이때는 전 씨 인공산 같은 약으로 보하며 자연히 낫습니다. 기뻐하거나 성내는 것이 지나치거나 일상생활을 알맞게 하지 못하여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다 기를 상합니다. 기가 상하면 노곤하여 열이 나며 힘없이 동장하고 말을 겨우 하게 됩니다. 또한 움직이면 숨이 차고 표결이 있으며 저절로 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여 불안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마땅히 마음을 안정하고 조용히 앉아 기운을 돋운 다음 달고 성질이 찬 약으로 화열을 내리고 신맛으로 흩어진 기를 거둬들이며 달고 성질이 따듰한 약으로 중초의 기를 조절해야 합니다.
술은 약이자 독립이다. 술은 혈맥을 달통하게 하지만 죽음을 재촉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술은 오곡의 진액이라고 쌀누룩의 정화이므로 사람을 이롭게 하기도 하지만 상하게도 합니다. 왜냐면 술은 몹시 뜨겁고 독이 많기 때문입니다. 몹시 추운 때 바닷물은 얼어도 오직 술만 얼지 않는 것은 열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정신이 쉽게 흐려지는 것이 독이 있기 때문입니다. 찬바람과 추위를 물리치고 혈맥을 잘 돌게 하며 사기를 없애고 약 기운을 이끄는 데는 술보다 나은 것이 없습니다. 만일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그 독기가 심장을 침범하고 창자를 뚫고 옆구리를 썩히고 정신을 착란 시키고 눈이 잘 보이지 않게 하니 이것은 죽음에 재촉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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