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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의 동의보감 친절한 한글 번역 천지운기 - 하늘과땅 사람의 질병

by Doctor J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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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허준의 동의보감 잡병편의 천지운기 하늘과 땅 사람의 질병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늘과 인간은 서로 감응합니다. 하늘은 사람 몸의 발생뿐만 아니라 질병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이처럼 하늘과 인간이 감응하므로 의사는 마땅히 하늘에 관한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동의보감 잡병편은 하늘에 관한 논의로 시작됩니다. 여기서는 의사가 하늘과 땅 사이에 운행하는 기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우주와 자연의 시간이 규칙적으로 순환한다는 사실 하늘과 땅이 생기는 과정과 그 구조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천문학 지식은 운 기악의 기초를 이루어 지리와 계절 따른 질병의 다양함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구경에서는 해가 바뀜에 따라 나타나는 기의 성쇠와 허실을 알지 못한다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다고 말했고, 구경에 주석을 단 당대의 왕징도 천지자연의 변화를 모르면 사람에게 병이 생기는 까닭도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의술에 종사하는 자는 마땅히 천지자연이 변화하는 이치를 잘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늘의 시간은 흘러가며 또한 규칙적으로 순환합니다. 그것은 기가 생장하고 소모되는 과정입니다. 소강절은 하늘의 전체가 운행하는 한 순환 주기를 1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전체 주기인 1원은 12개의 소부분으로 나뉘며 그 하나를 1회라고 합니다. 1회는 다시 30개의 소부분으로 나뉘며 그 하나를 1은 이라고 합니다. 1온은 또다시 12개의 소부분으로 나뉘며 그 하나를 1세라고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한 해가 12달이 되고 한 달이 30일이 되며, 하루가 12 시간이 되는 것과 똑같습니다. 놀랍게도 1원에는 12만 9600해가 있고, 1회에는 12만 9600달이 있으며, 1온은 12만9600날이고 12만 9600시간입니다. 이렇듯 12만 9600이라는 수는 원 모두 구현됩니다. 이는 억지로 맞춘 수가 아니라 규칙적인 하늘의 운행에서 비롯되는 우주 자연의 수입이다.

1원에서 전반기 6회까지는 기가 생장하는 과정이며, 후반기 6회는 기가 줄어드는 입니다. 마찬가지로 한 해의 전반부 여섯 달은 기가 자라나는 과정이며 후반부 여섯 달은 기가 줄어드는 과정이 됩니다. 1원 중 만물은 기가 자라는 회인 인화에서 생겨나며, 기가 꺼져가는 술회에서 갈무리됩니다. 1년으로 치자면, 음력 정월에 생명체가 꿈틀거리고 나와 음력 9월에 동면하는 동물이 동면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는 우주의 자연법칙입니다.

모름지기 의사는 방위와 지리, 계절과 시간에 따른 병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늘과 땅의 생성 과정과 구조 그 운행을 미리 알아야 합니다. 하늘과 땅은 어떻게 생겨났는가? 선유는 생성을 다음과 같이 논했습니다. 하늘과 땅이 생길 때는 뒤섞여서 잘라 볼 수 없었고, 맑은 것과 흐린 것도 갈라지지 않았으며 오직 한 가지 기운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바깥을 돌던 것이 차차 가벼워지고 맑아졌으며 가운데서 엉기고 모였던 것은 점점 무거워지고 흐려졌습니다. 가볍고 맑은 기운이 몰려서 하늘을 이루었고 무겁고 흐린 기운은 뭉쳐서 땅을 이루었습니다. 하늘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해와 달이 별 등이 생겨났음을 뜻하고 땅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물과 불, 흙과 돌 따위가 만들어졌음을 뜻합니다. 하늘과 땅은 어떤 형체와 구조를 가지고 있는가? 흔히 하늘과 땅의 모습은 달걀에 비유됩니다. 하늘을 둥근 달걀이라고 하면 땅은 그 가운데 떠 있는 노른자 위에 해당합니다.

이런 비유는 단지 하늘이 땅의 겉을 둘러싸고 있음을 말하기 위함이지 하늘이 계란의 모습대로 생겼다는 것은 아닙니다. 계란과 달리 하늘은 둥근 공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의 정확한 구조는 다음과 같은 장치로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둥근 공을 준비한 후 그 공에 물을 절반쯤 채우고 그 위에 네모난 널빤지를 띄웁니다. 이때 공은 하늘이고 널빤지가 사람이 사는 땅이며, 널빤지에 붙어 있는 온갖 것이 만물입니다. 천체는 멈춰 있지 않고 계속해서 돕니다. 하지만 천체가 돈다는 것은 천체 자체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는 마치 둥근 공이 계속 돈다 해도 널빤지 위에서는 깨달을 수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천체가 도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바로 동쪽에서 나와 서쪽으로 지는 별의 움직임을 통해서 알게 됩니다. 별은 천체에 붙어 일정한 궤도를 따라 멈춤이 없이 뜨고 집니다. 별은 북쪽과 남쪽의 움직이지 않는 두 극을 축으로 하여 돕니다. 북극이 있음은 어떻게 아는가? 하늘을 혼천의나 간의 같은 기구에 달린 망통을 통해 관찰하면 다른 별은 다 도는 데 오직 북쪽의 한 별만이 거의 돌지 않고 망통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별을 유성이라고 합니다. 유성이 도는 자리에 하늘의 중심인 북극이 있습니다. 이를 맷돌에 비유하면 맷돌 한 가운데 있는 중쇠가 북극이 됩니다.

남쪽에도 극이 있습니다. 이는 남쪽 하늘에 있는 별들이 동쪽이나 서쪽에 있는 별이 도는 궤도 보다 크지 않게 도는 현상으로부터 추측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남 중간은 하늘의 허리로서 적도라 하며 태양이 도는 길을 황도라고 합니다. 땅의 기운인 지기는 천기로부터 유래합니다. 주역에서 건은 하나이면서 실하며 돈은 줄이면서 허하다고 말했는데, 주자는 이 말이 매우 정확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건은 하나이면서 실하며 땅은 비록 견실하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허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기운은 땅속으로 돌아다니다가 지기의 형태로 나와 만물을 자라게 합니다. 천기가 땅속에서 지기의 형태로 나온다는 사실은 율 관을 써서 시험 검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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